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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첫날 '금융규제'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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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첫날 '금융규제' 놓고 설전

입력
2010.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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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서는 금융 규제를 두고 참석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강도 높은 금융 개혁을 주장하면서, 회의에 참석한 금융계 대표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은행들이 자기자본투자나 투기자금 모집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옳다”며 은행 규모 축소와 자기자본투자 금지를 골자로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개혁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논의는 개별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요 20개국 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듣고 있던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금융관계자와 경영자들은 사르코지의 발언에 대해 “단순하고 인기영합적”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영국 은행 로이드의 피터 레빈 회장은 “좋고 더 나은 규제를 만듭시다. 하지만 더 많은 규제를 만들지는 맙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피터 샌즈 CEO는 “업계는 이미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통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금융계를 옹호했다.

한편 다보스회의에 참석한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오바마의 규제안에 대해 “너무 성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은행에 새로운 세금을 매기는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은행이 침체를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미국의 정책과도 위배된다”며 “은행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시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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