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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고언 쏟아진 민노 1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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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고언 쏟아진 민노 10주년 행사

입력
2010.01.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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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0주년을 맞은 민주노동당이 항로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민노당은 2000년 1월30일 출범했다. 민노당은 그동안 두 차례 총선에서 1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고, 6만8,000여명에 이르는 진성당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진보정당사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민노당은 진보신당과 분열했고, 최근 들어 존재감이 더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노당은 26일 국회에서 창당 1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민주노동당 10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난국 돌파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회에서는 민노당에 대한 반성과 고언이 쏟아졌다.

발제에 나선 민노당 부설 정책연구기관 새세상연구소 최규엽 소장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공을 맛본 민노당은 초심을 잃기 시작하고 개인출세주의와 분파주의가 당 분위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최 소장은 “스타 의원들은 탄생했으나 당 지지율은 계속 내리막길로 치달았다”며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민노당이 내건 구호들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고 반성했다.

그는 특히 “죽을 때까지 국회의원이 안 되더라도 노동자 서민을 위한 진보정당 하나 지킬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소원이었던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보진영은 적대적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소통과 실천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진보대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대중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민노당이 조금 더 겸손하고 세련미를 갖춰야 한다”며 “함께 하면 즐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유럽의 사민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친근미에 비해 민노당의 대중적 이미지는 여전히 투사형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뭘까”라며 “미래 비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이 눈에 띠지 않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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