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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난방전력 폭증… 정전사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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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난방전력 폭증… 정전사태 비상

입력
2010.0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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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력수요량이 6,876만㎾로 올 들어서만 다섯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설과 이상 한파가 길어지면서 가정과 사업장의 난방 수요가 늘어난데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산업용 전력 필요량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급기야 정부는 국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담화까지 발표하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이번 겨울 난방 수요가 지난해 대비 18.4%나 증가했다"며 "공급 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계속 늘면 예비 전력이 비상 수준에 이르고 자칫 광역 정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장관의 긴급 담화는 최대 전력수요량이 5∼8일 나흘 연속 최고치 경신에 이어 나흘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전력공급이 달릴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전력 공급량이 7,200만㎾인 것을 감안하면 예비전력은 440만㎾ 남짓. 전력예비율도 6.4%로 사상 처음 7%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지경부는 나라 전체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5대 실천 항목'을 제시하고, ▦실내온도를 섭씨 20도 수준으로 유지, ▦가정과 회사에서 전열기 사용 억제, ▦전기 난방 건물은 오전 10~12시, 오후 4~6시 전기난방 자제, ▦4층 이하는 계단 이용하기,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가전기기 플러그는 뽑아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장관은 한편 "내년 겨울도 부하가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마 (연동제를 포함한 수요조절 등) 전기 요금 체계 개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이 먼저 나서겠다며 대책을 쏟아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436개 기관의 5,608개 청사에서 이달부터 에너지 절감 사업을 벌여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올해부터 모든 공공청사의 겨울철 난방 기간이 60일에서 42일, 여름철 냉방 기간이 90일에서 72일로 각각 줄어든다. 난방 권장 온도도 19도 이하에서 18도 이하로 낮추고 냉방온도는 27도 이상에서 28도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일과 시간 중에는 개인용 전열기 사용이 금지된다. 복도나 사무실 내 통로 등 업무에 지장이 없는 장소의 전등은 없애고, 모든 청사 전등이 LED(발광다이오드)로 바뀐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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