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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돔구장서 '빛의 축제'/ 동계 올림픽 개막식 사상 첫 실내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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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돔구장서 '빛의 축제'/ 동계 올림픽 개막식 사상 첫 실내서 열려

입력
2010.0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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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계속되는 눈과 얼음의 축제. 21회째를 맞는 동계올림픽은 다음달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린다.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화합의 대제전인 만큼 개최지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첫인상이 결정되는 개막식부터 승부를 걸어야 한다.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만들어낼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 프로그램은 현재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던 데이비드 애킨스(55ㆍ호주)가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실내(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는 것 정도가 알려졌을 뿐이다. 5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주입식 돔구장으로 이름나 있다.

악천후 대비는 물론 다채로운 투사 영상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조직위원회의 설명. '빛의 축제'가 펼쳐지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조직위 측은 13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획기적인 개막식이 될 것이다. 개막식 당일 TV를 켜면 예상 못한 특별함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12일 오후 6시)에 성대한 팡파르를 울린다.

한편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만나기 전 비교대상을 되돌아본다면 흥미로운 감상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4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대회에서는 100억원을 호가하는 포뮬러원(F1) 페라리 머신이 얼음 위에 오륜을 그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9.11 테러를 상기시키는 찢어진 성조기가 등장하는 한편 1980년 뉴욕 레이크플래시드대회 남자아이스하키 결승전서 옛소련을 꺾고 우승을 일궜던 미국팀 10명이 성화 최종점화를 맡았다. 이를 두고 미국을 제외한 각국 언론은 '개막식이 정치에 이용됐다'며 집중포화를 퍼붓기도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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