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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첨단산업 터 잡아볼 만" SK·현대기아차 등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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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첨단산업 터 잡아볼 만" SK·현대기아차 등 군침

입력
2010.01.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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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차 투자 기업이 확정된 가운데 추가로 입주하려는 대기업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부가 제시한 투자 조건이 파격적인데다 산학연 연계 효과를 극대화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첨단 산업분야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의 러브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몇몇 대기업들이 향후 투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정부가 제시한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새로 시작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세종시 입주를 검토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이 최근 "세종시에 미래사업과 관련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관련 분야의 입주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관련 공장 및 연구시설 입주설이 나돌았던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투자 참여 가능성도 높다. LG그룹은 내부적으로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입주 타당성과 적합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CJ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충북 오송 첨단의약품 공장과 충남 논산 해찬들 장류 공장과 연계해 세종시에 식품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경우도 세종시의 대학용지 347만㎡(105만평)중 고려대와 카이스트에 배정된 지역을 제외한 147만㎡가 남아 있어 이번 최종명단에서 빠진 서울대의 추가 입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 의향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추가 입주는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이들을 받아들일 땅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첨단ㆍ녹색기업들을 위한 산업부지 347만㎡(105만평) 가운데 이미 삼성, 한화 등에 배정된 땅을 제외하고 남은 면적은 50만㎡(15만평)에 불과하다. 정부가 산업부지를 늘리지 않는 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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