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前대통령 비자금 세탁할 건데…" 20억 사기
알림

"前대통령 비자금 세탁할 건데…" 20억 사기

입력
2010.01.11 01:11
0 0

서울강북경찰서는 8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막대한 이익을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모(50)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8년 9월부터 12월말까지 강남의 모 주상복합아파트에 '특정물건처리단'이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금괴, 달러, 구권 화폐 등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현금으로 사주면 사례하겠다"고 속여 민모(56)씨 등 6명으로부터 약 2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해박한 금융거래 지식으로 비자금 조성방법 등을 늘어놓거나 가방에 가짜 금괴를 갖고 다니면서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대부분 개인사업자인 피해자들에게 대가로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하거나 부실기업 우선 인수권 등을 주겠다고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일부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전직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하는 비밀조직인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들이 감쪽같이 속고 말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