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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호야' 지문 직접 읽으며 연기… "뻔한 얘기 참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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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호야' 지문 직접 읽으며 연기… "뻔한 얘기 참신하게"

입력
2010.01.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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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남여상열지사는 언제든 호재이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호야(好夜)'가 다시 온다. 궁중의 은밀한 여인사와 음모라는 관행적 소재를 색다른 관점에서 돌아보게 한다.

'조선 연정 스캔들'이라는 별칭을 단 이 무대는 왕과 후궁들이라는 낯익은 주제를 색다른 시청각적 양식으로 눅여낸다. 배우와 악사의 구분 없이 연주나 음향 효과를 자아내는 진행 방식이 참신하다.

배우가 대본에 쓰인 지문을 읽고 그대로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무대는 텍스트와 실연의 관계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그 결과, 무대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는 관극평이 잇따랐다. '왕세자 실종사건', '청춘, 18 대 1' 등 개성적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해 온 덕이다.

2004년부터 참신한 접근법으로 주목을 받아 온 이 무대는 2006년 제 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상을 거머쥐고, 대학로 공연에서는 잇달아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성가를 높여 왔다. 한아름 작, 서재형 연출 등 두 사람은 각종 예술상에서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 받아 왔다.

이 무대 이후 극단은 두산아트센터에서 일련의 대표작을 공연할 예정이다. 조한철 전미도 등 출연. 23~31일 남산예술센터. 화~금 오후 8시, 토 4시 7시, 일 4시. 1544-1555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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