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연아의 햅틱폰'이 지난 해 국내 최고 휴대폰으로 등극했다. 지난 해 세계 대회를 휩쓴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의 인기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폰'은 지난 달 초까지 SK텔레콤, KT, LG텔레콤을 통해 총 81만대가 팔리며 지난 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LG전자의 '쿠키폰'은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에서 총 73만5,000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메탈슬림폰'이 KT에서만 72만대가 팔렸고, 삼성전자 '햅틱팝폰'은 SK텔레콤에서 55만대가 판매됐다. 인기가수 빅뱅이 광고해 인기를 끈 LG전자의 '롤리팝폰'도 SK텔레콤, KT, LG텔레콤 통틀어 55만대가 팔리며 '50만대 폰'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팬택계열의 스카이 브랜드에서 KT용으로 나온 '후폰'이 28만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또 KT의 자회사인 KT테크의 '슬림팬더폰'도 23만대나 팔리며 선전했다.
외산 휴대폰 업체 중에서는 모토로라가 내놓은 '레이저룩'이 SK텔레콤을 통해 17만5,000대를 판매해 지난 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산 휴대폰이 됐다. LG텔레콤이 들여온 일본 카시오의 '블링블링 캔유'도 17만대 이상 팔려 모토로라와 대등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 말에 뒤늦게 국내에 상륙한 애플 '아이폰'도 KT에서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16만대 이상 팔려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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