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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물' 고가차도,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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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물' 고가차도, 역사 속으로

입력
2009.12.1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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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ㆍ아현ㆍ노량진ㆍ문래 고가차도 등 서울 12개 고가차도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고가차도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많아 철거 이후 교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고가를 내년부터 차례로 철거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내년에는 화양ㆍ노량진ㆍ문래 등 3개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이들 고가차도는 진출입부의 병목현상으로 고가차도의 기능이 떨어졌고 지역발전 저해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철거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이들 고가차도는 철거 이후에도 주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도시경관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아현ㆍ서대문ㆍ홍제 등 3개 고가차도는 신촌로와 통일∼의주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지는 2012년에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아현고가의 경우 철거 후 인근 굴레방다리가, 노량진고가는 인근 노들역삼거리가 지체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추가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약수ㆍ도림ㆍ서울역ㆍ노들ㆍ구로ㆍ삼각지 등 6개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2012년 이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고가는 철거됐을 때 차량흐름에 문제가 예상된다"며 "우회도로 확보나 지하차도 설치 등을 완료한 다음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들고가는 한강예술섬 공사 완료 후에, 구로고가는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이 시행될 때 지하차도를 설치한 후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역고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되며, 삼각지고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돼 지하차도 건설과 함께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 강남터미널고가차도와 한남2고가차도의 경우 고가이용차량이 시간당 5,176대~6,842대로 많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주변 교통여건을 감안해 철거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현재 89개로 시는 최근 3년 동안 신설고가차도(2007년)를 시작으로 광희ㆍ혜화 고가차도(2008년), 회현ㆍ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2009년)를 철거하는 등 모두 5개의 고가차도를 철거한 바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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