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표 백승호(19ㆍ건국대1)가 제55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최고 빛난 별로 뽑혔다.
5개 소구간에 출전한 백승호는 4개 소구간에서 1위를 휩쓸었고 나머지 1개 소구간에서도 2위로 분전, 전남이 감투상(4위)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8일 최우수선수(MVP)상(대한체육회장상)을 수상한 백승호는 상패와 부상(산삼)을 받았다.
백승호는 이번 대회 출전 직전까지만 해도 슬럼프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감기몸살 탓에 5,000m와 하프마라톤에서 최하위에 그쳤고, 2주 전 광저우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5,000m 9위, 1만m 11위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월 전국대학대항경기대회 1만m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쟁쟁한 실력을 가진 백승호는 대역전경주대회를 자존심 회복의 무대로 '찜'했고, 마침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오르며 미소를 되찾았다.
"2007년부터 대역전경주대회에 출전했는데 상을 타기는 처음"이라는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3학년이 되면 마라톤 완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황영조, 이봉주 선배님을 잇는 훌륭한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진각=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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