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정 '2009년 하반기 히트상품'은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알아보는 동시에, 각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진작, 고무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히트상품 선정에는 생활용품, 교육 프로그램, 주류(소주, 막걸리, 위스키), 화장품, 대형자동차, 신용카드, 숙취해소음료, 제약 등을 포함해 총 22개 부문으로 구분해 엄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다양한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소비자층은 정확한 제품 정보와 진품(Authenticity)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또 개성적이고 질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 생산과 소비에서도 능동적이다.
주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런 신소비자층 공략은 각 기업들에게 불황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불황 심리에 대한 불안감과 소비심리에 따른 구매행동의 변화에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경제학자이자 <경제심리> (Economic mind)의 저자인 마테오 모태르리니가 "1%의 심리가 99%의 경제를 움직인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런 관점에서 히트상품 배출은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소비자층을 사로 잡기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경제심리>
또한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현재 불황과 저성장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소비행태는 먼저 저가 상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내구재의 경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제품에 대한 구매를 유보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미리 구매하려는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경쟁제품들과의 정보 비교를 통해 유행에 따른 충동구매를 감소시키고 '가격대비 가치'(Value for money)를 중시하는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득 수준에 따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소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품위 유지를 위해 고가 상품을 원하는 명품족들의 소비는 완만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소득층의 저가 상품 소비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는 중급 가격대의 기업 브랜드나 제품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히트상품은 해당분야의 미래를 가늠하게 되는 척도가 된다. 시장과 소비자는 물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견하고 기존의 판도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제품의 과감한 차별화를 통해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 기업의 진로를 결정짓게 되는 요인이 되며,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기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이런 세계적인 변화의 추세에 적극 대처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욕구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독특한 신기술과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제품과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변화의 물결에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변화하지 못한다면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해 퇴출 되는 비운을 맞게 될 것은 자명하다.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히트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트렌드로 퍼놀로지(Funologyㆍ재미)와 기술(Technology))가 있다. 이는 효율성보다 소비자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로 관련이 없는 것을 연관 지어 새롭게 만들어내는 '크로스 오버'(Cross-Overㆍ서로 교차하는)의 사고도 발상의 전환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히트상품에 대한 기획도 중요하지만 히트상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의 욕구와 시점에 대한 조사와 그에 따른 기회를 잘 포착해 판매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때를 아는 것이란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해결방안인 아이디어를 찾아내 잘 이용하는 것이다.
오늘의 현실은 디지털혁명으로 정보화가 급진전되고 세계화 추세가 모든 영역에서 가속화되고 있다.따라서 혜안을 갖고 예측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중요하다.
21세기에는 '각자의 개성을 어떻게 기업이나 조직에 반영할 것인가'와 개성이 강한 창조적인 사람들의 기를 살려 참신한 아이디어로 발상을 전개해 히트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2009년 한국일보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생활용품인 '2080 청은차 치약'은 구강에 좋은 석류, 감초, 보이, 옥수수 성분을 함유한 소금 한방치약으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은 제품이다.
교육프로그램 교육서비스부문으로 선정된 '윤선생 영어교실'은 공교육의 초ㆍ중ㆍ고 전 과정을 17단계로 세분화된 방대한 콘텐츠의 최초 베플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주류 소주부문 진로의 '참이슬 fresh'는 지속적인 저도 소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창출해낸 획기적인 제품이며, 대형자동차 부문에 선정된 르노삼성자동차의 2010형 'SM7 SE PLEASURE'는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사양을 강화시킨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다.
신용카드부문에 선정된 중소기업은행의 '나의 알파 My APT' 카드는 카드납부의 불모지였던 아파트 관리비 시장을 개척해 출시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2009년 한국일보 하반기 히트상품을 수상한 기업과 브랜드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미래지향적 투자에 전력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일보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기업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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