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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병부대 '자이툰'이상 중무장/ "게릴라 출현…출동 블랙호크! K-21, 타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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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병부대 '자이툰'이상 중무장/ "게릴라 출현…출동 블랙호크! K-21, 타격하라"

입력
2009.11.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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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 부대는 과거 이라크 자이툰부대를 넘어서는 수준의 무장을 갖출 전망이다. 자이툰부대는 우리나라 파병 사상 가장 첨단화된 무기로 무장한 부대였다.

군 관계자는 29일 “자이툰부대도 이번 아프간 파견 병력처럼 전투보다는 자위권을 염두에 두고 무장력을 갖춘 경우였다”면서도 “아프간 파견 규모가 자이툰부대보다 작지만 현지 사정을 고려할 때 더 뛰어난 무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2004년 파병돼 한 때 병력이 3,800여명에 달한 사단급 부대였다. 아프간에 파견될 병력은 350명 안팎으로, 연대장(대령)급이 지휘를 맡게 된다.

군 당국은 아프간 파병부대의 임무가 민간 지방재건팀(PRT)의 경호 경비에 주력하는 것이지만 최소한의 전투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전 파병 이후 처음으로 헬기(UH-60) 네 대를 보내기로 하는 등 무장 수준에 신경을 쓰고 있다. UH-60(블랙호크)은 7.62㎜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최고속력 296㎞/h, 항속거리 584㎞에 이르는 다목적 헬기다. 군은 아프간 무장세력의 휴대용 로켓(RPG) 등으로 인한 헬기 피격을 막기 위해 미사일 회피장비와 야간 투시경 등을 갖출 계획이다.

군은 이 밖에도 장갑차와 무인항공기 등을 보내고, 장병들에게 최신 소총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갑차로는 이달 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하는 첨단 K-21 장갑차가 거론된다. K-21은 뛰어난 기동력은 물론 전차와 헬기까지 타격이 가능한 화력을 갖춰, 현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장갑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11 차기 복합형 소총은 일반 소총용 탄환은 물론 공중에서 폭발하는 20㎜ 탄환을 발사함으로써 건물 뒤에 숨은 적을 상대하는 도심 시가전과 게릴라 소탕전에 최적의 개인화기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K-21 장갑차와 K-11 소총이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며 “물리적인 생산 계획 상으로는 아프간에 보내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자이툰부대가 주둔지 방호를 위해 갖췄던 열상감시장비(TOD), 야간 무인화 감시장비 슈미트 등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자이툰부대에는 급조폭발물(IED)과 지뢰탐지를 위한 군견, 주파수 교란장비, 지뢰제거 무인로봇 등도 배치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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