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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해외로 힘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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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해외로 힘찬 비상

입력
2009.11.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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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요금을 무기로 국내선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취항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이 국제선에서도 저가 운임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하기로 한 만큼, 서비스를 무기로 한 기존 항공사들의 시장을 얼마나 빨리 잠식할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27일부터 김포와 오사카를 오가는 항공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김포~오사카는 올 3월 인천~오사카와 인천~키타큐슈 노선, 4월 인천~방콕 노선에 이은 제주항공의 네 번째 국제선 취항이다.

저가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국제선을 띄운 제주항공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국제노선이 비용은 국내선과 큰 차이가 없지만,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항공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월한 것도 한 이유다. 예컨대 이날 취항한 김포~오사카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왕복 기준) 운임이 32만원인 반면, 제주항공은 최저 12만원에서 최고 26만원을 적용했다.

가장 먼저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12만원에 티켓을 판매해 8단계에 걸쳐 요금을 올리는 '얼리버드'(early bird) 방식으로, 예약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영섭 사장은 "김포공항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질 경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후발 주자들도 국제선 띄우기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는 내달 21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취항한다. 매일 오전에 출발하는 이 노선에는 180석 규모의 최신 기종(B737-800)을 투입해 역시 낮은 요금을 장점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의 중심 도시인 만큼,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와 함께 낮은 비용으로 해외 여행을 원하는 젊은 층과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 마카오와 웨이하이, 일본 오사카 등으로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국제선 취항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창사 3년만인 내년에 영업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은 내년 초부터 국제선에 진출한다. 내년 2월 들여오는 비행기를 투입해 3월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시작으로 4월에는 부산~오사카 노선에 취항한다.

지리적으로 부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를 연결함으로써 관광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군산에 기반을 이스타항공은 내달 초 국제선 면허 취득이 완료되는 대로 연말부터 인천~쿠칭(말레이시아) 노선에 주 2회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고, 아울러 인천~고치(일본) 취항도 준비 중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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