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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국 교육열 배워야" 또 언급/ '혁신을 위한 교육'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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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국 교육열 배워야" 또 언급/ '혁신을 위한 교육' 캠페인

입력
2009.11.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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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 등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캠페인에 나서면서 또 한번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ㆍ고교 학생을 주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기술, 공학 교육을 강화하는 '혁신을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에는 수천명의 과학자들과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 비디오 게임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하며, 기업과 비영리재단 등이 재원 조달과 자원봉사 등을 통해 이들을 지원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백악관에서 연례 과학 박람회도 열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캠페인을 설명하면서 지난 주 한국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교육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교육 정책에서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이냐"고 물어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매우 가난한 부모들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며 "우수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학교를 요구하는 것이 부모들의 주장이자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및 취임 후 여러 차례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거론하며 미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혁신을 위한 교육'캠페인과 관련, 미 언론들은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이처럼 대대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경기에서 우승한 운동선수들이 백악관에 초대받는 것처럼 실험과 디자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린 젊은이들도 똑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과학자나 엔지니어도 운동선수나 연예인처럼 사람들의 본보기로 백악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교육채널, TV 프로그램, 기업, 학계 등 학교 울타리 밖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과학채널 케이블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은 이 채널을 통해 내년부터 월~토요일 오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광고없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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