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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訪日 연설…"北核, 말뿐 아닌 행동통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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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訪日 연설…"北核, 말뿐 아닌 행동통해 메시지"

입력
2009.11.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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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핵) 위협에 굴하지 않고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계속 전하겠다"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겸한 아시아 순방 첫 나라로 일본을 방문, 13일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기 앞서 도쿄(東京)에서 가진 아시아정책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 이행을 거부하는 것은 자국의 안전을 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미국은 무역, 투자, 관광을 통해 북한 국민이 더 나은 생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미래를 북한에 제시할 용의가 있다"며 이를 위해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 지금까지 합의를 준수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무역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된 조치들의 검토를 시사한 뒤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21세기 무역협정에 합당한 높은 수준의 지역 합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국 관계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현실적 협력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중국을 봉쇄할 생각이 없을 뿐 아니라 미중 관계의 심화가 (다른 국가와의)동맹을 약화시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더 큰 책임을 다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과 협력은 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을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서 미국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논의에 간여하고 관련 기구를 창설해 발전시켜가는데 본격 참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조지 W 부시 전 정부가 거리를 두었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정식 참여를 기대한다"며 아시아 중시 정책을 강조했다.

14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착해 3박 4일간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17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8일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한국으로 떠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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