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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것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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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것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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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무소로 놀러오세요."

건축가들이 동네 한가운데에 설계사무실을 차리고 무료로 건축 상담을 해주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 문화의 밤'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건축가에게 말걸기'다.

김재관(47ㆍ무회건축연구소 대표)씨를 비롯한 4명의 건축가들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무보수 일일 동네 건축설계사무소'라는 이름의 간이 사무실을 낸다. 건축 허가 서류부터 설계 도면, 건축 서적과 모형, 설계 도구 등 설계사무실의 모든 것들이 전시되고, 건축가가 되는 법부터 집이 지어지는 과정, 건축가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내용을 상담해준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재관씨는 "흔히 설계사무실이라고 하면 집을 지으려는 부자들만 찾는 특별한 장소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건축가들도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를 쓰다보니 대중과 소통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들의 방식으로 대화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재래시장 좌판처럼 꾸며 행인들이 부담없이 들를 수 있도록 했고, 김씨 외에 최영철(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정현희(해안종합건축소사무소)씨와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 정호건(한양대 5년)씨 등 상담 참여자들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건축가들이 배타적인 성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번 일에 대해 왜 길거리에 나가서 건축가를 웃음거리로 만드냐고 못마땅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집을 짓는 건축가가 사람들과 멀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 해나가려 합니다." 문의 (02)6939-7710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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