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 질의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반 총장은 국내 정치보다 국제 정치 무대에서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반 총장이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고, 진정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반 총장이 이미 국내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도 정치권 등이 반 총장을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무리 대선후보가 없다고 하더라도 세계적 지도자로서 세계 평화를 위한 사업에 매진하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덧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반 총장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한승수 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질의할 예정이었으나 시간 제약 때문에 공개적으로 주장을 펴지는 못했다. 정 의원은 "소속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 등에서 기회가 되면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달 1일 한국일보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1.8%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박근혜(29.1%)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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