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이상 중ㆍ장년층의 지방 이전이 늘어난 반면, 10대와 20대 젊은층은 여전히 수도권으로 몰렸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체적인 인구 이동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8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80만8,000명으로 전년의 907만명에 비해 2.9%(26만2,000명) 감소했다. 2007년 2.9%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작년 4분기만 보면 이동자 수가 20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4%(37만2,000명)나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대 이상 중ㆍ장년층의 수도권 이탈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0대(8,199명)와 20대(5만9,437명)는 입학, 취직 등의 이유로 수도권 전입이 늘어났지만, 30대 이상 연령에서는 모두 수도권 전입이 줄어들었다. 30대(-2,176명) 40대(-4,870명) 50대(-3,940명) 60대 이상(-1,536명) 등이다. 특히 40대와 50대는 2년 연속 수도권 전출 초과를 이어갔다.
한편 시도별 순증감을 보면 경기가 10만1,000명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전입 초과를 기록했고, 충남이 1만6,000명, 경남이 1만3,000명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5만8,000명 감소했고 부산(-3만5,000명) 경북(-1만4,000명) 등도 전출 초과였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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