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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송도 상가 '100% 분양 펀치'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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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송도 상가 '100% 분양 펀치' 날릴까

입력
2009.02.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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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경기 판교 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가 이번에는 상가 분양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시장에서까지 '판교ㆍ송도 청약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와 판교는 미래 가치가 높고 수요자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곳"이라며 "하지만 실물경제 상황과 자본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판교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판교 테크노밸리 상가. 이 곳은 빠르면 이 달 말부터 모델하우스를 일반에 공개하고 정식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 당 4,000만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착순 수의 계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연면적이 3만5,000㎡에 이르며, 점포는 100개가 들어선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총 3조8,00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 전체 부지 66만1,915㎡에 2010년까지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위한 상업ㆍ업무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음달에는 또 판교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순차적으로 입찰에 들어간다. 22-2블록에서 20개 점포와 8-1블록에서 8개 점포, 14-1블록에서 6개 점포가 공급된다.

신분당선이 개통될 역세권 중심상업용지 상가와 동ㆍ서판교 근린생활용지 및 근린상업용지는 이르면 4월께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분양가와 분양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송도 커넬워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다음 달 오피스텔 '커넬워크'의 단지 내 상가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 점포수는 지상 1~2층 343개로 총 연면적은 54만737㎡에 달한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 당 2,000만~3,000만원이다. 국내 최초로 단지 중앙에 수로가 있는 스트리트(street)형으로 지어진다.

송도지역은 지난해 9월 공급된 '센트로드'(오피스텔)의 상업시설이 평균 27대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한데다, '송도 월드마크', '송도 힐스테이트' 등의 주상복합 상가도 잇따라 100% 분양을 마친 바 있어, 이번 커넬워크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분양가가 관건

청약 결과를 낙관하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 판교 및 송도신도시에 들어서는 상가는 수도권 최고 인기 신도시에 공급된다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가 심각해 청약 결과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존 상가에서조차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해 공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로 지어진 상가가 실수요자가 될 자영업자들을 끌어 모으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분양가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가가 분양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결국 분양가가 청약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 초기부터 파격적인 가격 인하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지난해 고분양가로 공급된 신도시 상가들 상당수가 분양가 할인을 통해 재분양될 정도라 분양가가 높을 경우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특히 비싼 값에 용지를 입찰 받아 분양하는 상가의 경우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출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인기 지역이라 하더라도 청약결과를 100%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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