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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의 직장인코칭] 대화는 경청과 표현의 시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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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식의 직장인코칭] 대화는 경청과 표현의 시소 게임

입력
2008.12.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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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SO : Success In Success Out >

링컨은 한 소녀의 편지를 받았다. "링컨 아저씨, 저는 아저씨를 무척 좋아하고, 꼭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베델이라는 소녀랍니다. 그런데 아저씨 얼굴은 광대뼈가 나오고 뾰족해서 저희 마을 아주머니들이 너무 못생겼다고 하세요. 제 생각인데 만일 아저씨가 턱수염을 기르신다면 좀 더 따뜻한 인상을 갖게 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줄 것 같아요."

링컨은 곧 답장을 썼다. "친절한 편지에 감사해요. 나에게는 아들만 있고 딸은 없는데, 마치 친딸에게 편지를 받은 것처럼 기뻤어요. 베델 양의 충고를 따를게요. 고마워요." 이 편지를 계기로 링컨은 실제 턱수염을 길렀다. 덕분에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었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마거릿 대처는 영국 보수당의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그가 한번은 슈퍼마켓 앞에 서서 "식료품 가게의 딸로 태어났다"는 말로 유세를 시작했다. 오른손에는 빵 버터 고기가 가득 든 푸른색 장바구니를, 왼손에는 그것들이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은 분홍색 장바구니를 들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제 오른손의 푸른색 장바구니는 이전의 보수당 집권시절에 1파운드로 살 수 있었던 식료품입니다. 반면 제 왼손에 들린 분홍색 장바구니는 현재 노동당 정권 하에서 같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식료품입니다. 식료품가게의 딸이었던 제가 경제를 잘 압니다. 여성인 제가 민심 경제를 가장 잘 압니다." 이런 독특하고 창의적인 선거유세로 그는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이 될 수 있었다.

링컨 대통령의 이야기는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경청은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진심으로 듣고자 하는 마음이다. 상대방의 말이 끝난 다음에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하려고 듣는 것, 이것이 바로 경청이다.

그러므로 경청은 '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내가 퍼주는 마중물'이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통해 펌프에서 다량의 물을 얻듯, 경청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대화를 맛볼 수 있다.

대처 수상의 일화는 말하는 사람의 삶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자기표현에서 대화가 출발해야 함을 알려준다. 대처 수상이 식료품가게의 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밝힌 것, 이를 대화의 시작점으로 삼은 것은 좋은 교훈이다. 자신의 삶과 일치성이 있는 대화를 해야 감동이 있고 설득이 된다.

링컨 대통령과 대처 수상이 만나 경청하고 설득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대화의 시작은 링컨의 마중물처럼 경청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대처 수상의 자기고백이 담긴 자기표현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경청과 자기표현이 왔다갔다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소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므로 대화는 성공적인 경청과 성공적인 자기표현의 시소(SISOㆍSuccess In Success Out) 게임이다. 그 게임을 즐겨야 한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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