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성수기를 맞아 세계 각지의 와인 '거장'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와인산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칠레 등의 와이너리(와인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와인메이커, 마케팅 담당자 등 20여명이 내달 말까지 잇따라 방한한다.
와인 '지존'인 프랑스에서는 보르도 지역 메독 와인의 필립 당브린 협회장과 '4대 명가'로 불리는 까망삭, 샤스스플란, 펠랑 세귀르, 라베고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다. 또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인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의 CEO인 크리스틴 포르네르, 이탈리아 와인의 산 증인인 피에몬테 와이너리의 안젤로 가야 CEO도 우리나라를 찾는다.
와인너리의 '얼굴'인 수석 와인메이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칠레 깔리테라의 세르히오 쿠아드라가 지난 주 한국을 다녀갔고, 호주 세인트할렛의 스튜어트 블랙웰도 자신의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다.
와인 '명사'들의 무더기 방한은 국내 와인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시장이 와인 생산국의 주요 타깃이었다면, 이제 한국과 대만으로 그 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두산와인에 따르면 우리나라 와인 수입규모는 2005년 24% 증가한 데 이어 2006년 17%, 지난해엔 50%나 늘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한국의 술 문화가 즐기는 쪽으로 바뀌는 데다 신세대 중심으로 와인 문화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주요 와인 수출국들이 한국시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영FBC, 금양인터내셔널, 와인나라 등 국내 와인업계는 이들의 방한과 맞물려 '와인데이'인 14일 전후로 다양한 문화 마케팅 행사를 연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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