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노장 전주원(36)과 정선민(34)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신한은행은 9일 충북 옥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09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천안 국민은행을 65-6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국민은행을 상대로 12연승,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15연승의 절대 우세를 이어왔던 신한은행. 그러나 FA 대어 변연하(21점 7리바운드)가 합류하며 전력이 크게 강화된 국민은행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의 빠른 속공과 강력한 압박수비에 밀리며 전반을 24-34, 10점 차로 뒤졌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3쿼터 팀의 18득점 중 무려 15점을 몰아 넣은 정선민(36점 12리바운드 4스틸)을 앞세워 3점 차로 점수를 좁히면서 역전극을 예고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38초 전까지 3점 차로 끌려갔지만 전주원(8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동점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보태며 63-5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정선민은 승부를 가른 후반에만 29점을 집중시키며 첫 승의 주역이 됐다. 정선민은 경기를 마친 후 “힘든 경기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첫 단추를 잘 끼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변연하는 3점슛 3개 포함, 21득점하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민은행 사령탑을 맡은 후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 조성원 감독 역시 아쉬운 역전패로 첫 승의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