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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박쥐' 캐스팅 필리핀 배우 카브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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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박쥐' 캐스팅 필리핀 배우 카브랄

입력
2008.10.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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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칸 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걸었던 배우 중 케이트 블란쳇, 나탈리 포트만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로 꼽혔던(온라인 투표 결과) 필리핀 연예계의 새 얼굴, 메르세데스 카브랄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

카브랄은 칸의 레드카펫에 앞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박쥐’에 캐스팅돼 주목받았던 신예다. 5일 부산에서 만난 그는‘박쥐’ 자랑과 함께 한국 영화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님의 전작 ‘올드 보이’나 ‘친절한 금자씨’와도 달라요. ‘박쥐’는 대단한 영화가 될 겁니다. 감독님이 비밀 지키라고 했는데 줄거리를 조금만이라도 말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네요.”

‘박쥐’는 헌신적인 성직자(송강호)가 바이러스 백신 실험을 하다 뱀파이어가 돼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정을 겪게 된다는 영화. 카브랄이 맡은 역은 한국에 시집 온 필리핀 여성으로, 그에 따르면 “격정적인 감정의 소유자”다. 카브랄은 4~8월 세 차례에 걸쳐 부산에서 이 영화 촬영을 했다.

“한국에서의 촬영은 놀라웠어요. 먼저 제작 규모가 대단해요. 필리핀에서는 하루종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35장면을 찍는데 한국은 단 6장면만을 찍더군요.”

카브랄은 필리핀 영화는 멜로물이 많고, 자신도 슬프게 죽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쥐’에서는 어떠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그는 “그건 비밀”이라며 “내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사실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영화를 보면 아주 놀라게 될 것”이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도톰한 입술 때문에 ‘필리핀의 안젤리나 졸리’로 통하는 카브랄은 “나도 안젤리나 졸리처럼 할리우드에서 액션 배우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필리핀예술학교 졸업 후 모델로 발탁돼 활동하다 2007년 단편영화 ‘카사’등에 출연하면서 TV·라디오 페스티벌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첫 장편영화 ‘서비스’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았다.

부산=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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