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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핸드볼 ·농구… 오! 낭자들의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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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핸드볼 ·농구… 오! 낭자들의 뒷심

입력
2008.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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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첫날 경기가 열린 스포츠센터 체육관. 전광판의 시계가 후반 13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스코어는 17-26. 4년전 아테네올림픽에서'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의 얼굴에는 지친기색이 역력했다.

세계랭킹 1위의 절대 강자인 러시아의 공세는 거칠 것이 없었고, 무려 16개의 골을 막아낸 상대 수문장 마리아 시도로바는'철의 장막'처럼 느껴졌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에 남은 시간은 17분, 9점차를 좁힌다는 것은'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무대를 베이징으로 옮긴'우생순 2'의 개봉을 알리는 예고편 제작을 위한 설정에 불과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13분 문필희가 골을 작렬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쏟아 올린 대표팀은 후반 23분까지 10분간 9골을 몰아 넣고,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는 투혼을 발휘하며 26-26, 기적 같은 동점을 이뤘다.

예고편의 주인공은 신인배우 김온아였다. 대표팀 막내인 김온아는 23-26으로 따라붙은 후반 21분부터 연속 3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대표팀은 경기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27-29로뒤진 위기상황에도 김온아와 홍정호의 만회골로 러시아와 균형을 맞췄다.

'우생순 1'의주인공이었던 골키퍼 오영란은 종료 10초전상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고, 오성옥은 종료직전 회심의 중거리슛을 던지며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최강 러시아와 29-29로 비기며 1무를 기록, 승점1점을 얻은 대표팀은 11일독일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여자농구 대표팀도 이날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첫경기에서 세계 4위의 강호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68-62로 누르며 농구판'우생순'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4쿼터 종료 3분30여 초를 남기고 49-55로 뒤졌던 대표팀은 종료 21.4초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 낭자들은 변연하가 종료 2분40초전3점슛을 깨끗하게 링에 꽂아 넣으면서 62-57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11일러시아와 조별 예선 2차전을 벌인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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