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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시세전광판 사라지는 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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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시세전광판 사라지는 객장

입력
2008.08.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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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객장의 상징이었던 전광판이 사라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개 증권사 지점이 자리잡은 명동 중심가의 증권 빌딩에는 시세 전광판이 단 한 개도 없다. 마지막 전광판이 있던 SK증권도 올해 초 없앴다.

지점이 가장 많은 동양종금증권은 168개 지점 중 29곳에만 전광판이 있다. 그나마 서울은 64개 지점 중 도곡본부점, 대치본부점 두 곳만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02년 합병 당시 98개 지점에 전광판을 뒀지만 지금은 36개 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전국 121개 지점 중 83개 지점만 전광판이 있다. 설립 때부터 1대 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래에셋은 아예 전광판이 없고, 새로 문을 연 증권사들도 전광판을 두지 않는다.

반면 1979년 처음 전광판을 도입한 대신증권(115개 지점 중 91개)과 대우증권(123개 지점 중 100여 개)은 전광판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보편화 한데다,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금융 상품이 다양해 지면서 굳이 전광판이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 전광판이 사라진 공간에는 모니터나 투자자들 빔 프로젝터, PDP TV 등이 대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광판이 빨간색으로 뒤덮이는 날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주가가 폭락하면 화풀이 대상을 삼는 일부 투자자들 때문에 망가지는 일도 많았다"며"투자자와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전광판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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