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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총 '홍준표 때리기 vs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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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총 '홍준표 때리기 vs 살리기'

입력
2008.08.0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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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최근 원 구성 협상 실패 책임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의원들의 생각을 물어야 한다”며 홍준표 원내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는 쪽과 “홍 원내대표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당사자인 홍 원내대표는 “소통할 기회를 자주 갖겠다”며 ‘봉합’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홍 원내대표를 두둔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그는 “야당은 원래 시골 사람이 장에 대목 보러 나온 것처럼 협상에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얻어 내려 하기 때문에 설득하려면 힘이 든다”면서 “홍 대표에게 힘을 모아 주자”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토론에선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들이 나왔다. 정태근 진성호 의원은 “대선 때 민주당 인사들 고소ㆍ고발을 취하한 것이나 쇠고기 국정조사에서 PD 수첩 관계자 증인 채택을 철회한 것 등 중대사안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형환 임동규 의원은 “당에서 대통령을 보호해야지, 대통령을 비판하면 한나라당도 망한다”며 당 일각에서 제기된 청와대의 협상 결렬 책임론을 비판했다. 허범도 의원은 “초선들이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소외돼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친박근혜계인 한선교 의원은 “당청 관계는 일방이 아닌 쌍방관계가 돼야 한다”며 “홍 원내대표에 전권을 주고 힘을 실어 주자”고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 측의 안효대 의원도 “전장의 장수가 일보 후퇴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장수의 전략에 대해서 왈가왈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내가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하는데, 야당에게 그 정도는 해줘야 순항할 수 있다”고 해명하고 “또 협상이 잘못된 것은 (청와대 책임이 아니라) 국회 책임”이라고 청와대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청와대와 내각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으니 나는 원내 일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의총을 자주 열고 의원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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