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강세가 장기화 하는 것에 대비해 정부가 겨울철 유휴 농지에도 작물을 재배하는 ‘제2의 녹색혁명’을 추진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전국 논 101만㏊ 중 지난해 기준 겨울철에 34만㏊만 작물을 재배했으나 2012년에는 66만㏊로 경작지를 32만㏊ 늘리는 등 겨울철 녹지 그린화를 위한 ‘그린 코리아’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벼만 재배하고 겨울철에는 휴경하는 논의 비율을 현재 66%에서 28%로 내릴 계획이다.
정운천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970년대 신품종과 화학비료 보급을 통해 쌀 자급을 가능케 한 ‘제1 녹색혁명’을 이뤄냈다면, 이제는 탄수화물에서 단백질 중심으로 식생활이 바뀐 상태에서 사료작물 증산과 전국토의 그린코리아운동을 통한 ‘제2의 녹색혁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2012년까지 겨울철 논에서 사료작물(9만1,000㏊→26만㏊) 청보리(1만2,000㏊→10만㏊)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7만9,000㏊→16만㏊) 등 동물사료용 작물과 퇴비 기능을 하는 녹비작물(13만㏊→22만5,000㏊), 바이오디젤의 원료 유채(1,500㏊→4만5,000㏊), 밀(2,000㏊→1만4,000㏊) 등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이번 사업과 관련된 보조금, 비료 지원 등에 모두 1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식품부는 그린코리아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옥수수ㆍ콩 등 수입곡물 대체(8,940억원), 농가소득 증가(4,300억원) 등 연간 1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고, 2012년 기준 곡물자급률도 현재 목표인 27%에서 2%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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