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4일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타계 소식을 주요 뉴스로 내보내면서 “러시아의 위대한 양심이 떠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솔제니친은 외롭고 고집스럽고 전투적인 문학적 투쟁으로 구 소련 공산 독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체제 종식을 예언했다”며 “그가 남긴 작품 중 일부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문학적 업적”이라며 고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미 CNN 방송은 “솔제니친의 대표작 <수용소군도> 가 구 소련 스탈린 체제의 무자비한 인권 탄압을 폭로해 유럽의 좌파 지식인에게 경종을 울렸다”며 “그는 공산주의 뿐 아니라 서구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등 평생 지식인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보도했다. 수용소군도>
영국 BBC 방송은 “그의 삶은 한 사람의 불굴의 용기가 종국에는 독재 체제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도 솔제니친의 타계 소식을 톱 뉴스로 내보내면서 자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를 추모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 독일의 디 벨레, 영국 가디언 등 세계의 유수 언론들은 대부분 솔제니친의 타계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고인의 유족에게 조의를 전했으며 1990년 솔제니친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그가 특별한 운명을 살다 갔다”며 추모했다.
휴가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20세기 러시아의 가장 위대한 양심이었다”며 “솔제니친을 통해 세계는 구 소련 체제의 실상에 눈 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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