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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 발언… 환율 개입 계속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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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 발언… 환율 개입 계속하겠다고?

입력
2008.07.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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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은) 2,100억달러가 넘으면 적절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또다시 외환시장을 향해 입을 열었다.

강 장관은 23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적정 외환보유고가 얼마인가에 대해서는 통일된 견해가 없다”며 “다만 2,100억달러가 넘으면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가 보기 드물게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를 밝힌 것 자체가 심상치 않다.

우선 강 장관의 발언이 ‘9월위기설’까지 나도는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을 동원하자,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가에 대한 논란에 불이 지펴진 상황.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위기설이 계속 나오다보니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는 타이밍”이라며 “2,100억달러가 적정 수준이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의 적정 기준을 설정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에서 악용될 우려가 있다.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581억달러. 강 장관의 발언은 2,100억달러에 이르기까지 달러 매도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시그널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정책 당국자가 적정 외환보유고라는 개념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적정 수준으로 가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지 않겠느냐는 식의 메시지를 시장에 주는 효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저금리 정책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강 장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금리가 오르면서 유동성이 줄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자금압박 요인도 있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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