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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무혐의 결론/ 민주 "진실 가린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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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무혐의 결론/ 민주 "진실 가린 면죄부"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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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이명박 특검을 추진했던 통합민주당은 21일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이 모든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고 면죄부를 받음으로써 민주당 입장에서는 4ㆍ9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한 마디로 실망스러운 발표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특검은 국민적 의혹을 밝히는 데 실패했으며 이 당선인에게 면죄부만 쥐어주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꼬리만 남겨둔 채 진실의 몸통까지 삼켜버린 것 아니냐"며 "이번 특검 결과는 당선인의 위세에 눌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실패한 만큼 검찰보다 못한 특검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남출신 재선 의원은 "특검 수사진이 이 당선인을 형식적으로 조사하고 꼬리곰탕을 함께 먹었다고 할 때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사실상 꼬리를 내리고 대강 수사를 마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모든 의혹이 깨끗하게 정리된 데 대해서는 당혹해 하는 눈치다. 대선 패배가 예상되는 시점에 18대 총선을 내다보고 특검을 추진했던 만큼 특검 발표로 민주당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 되고 "정치공세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역공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특검 발표에 고무돼 정동영 전 장관과 민주당 소속 의원에 대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지 않고 야당을 계속 몰아세울 경우 동정론, 견제론에 따른 역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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