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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기된 의혹 많은 한 총리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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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기된 의혹 많은 한 총리후보자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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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높게 샀다. 대학교수와 주미대사, 외교통상부장관, 재경원 부총리, 유엔총회 의장, 유엔 기후환경특사 등 국내외를 넘나든 경력은 이 당선인이 역점을 두는 경제 살리기와 통상 자원외교 등 총리직 수행에 큰 도움이 될 자산이다.

그런데 이틀동안의 국회 인사 청문회 검증대에 선 한 후보자는 화려한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작아 보였다. 사실 여부를 당장 확인하기 어려우나 대통합민주당 의원들의 의혹 추궁이 끝없이 이어졌다. 교수 경력 부풀리기, 부통산 투기와 재산신고 누락, 본인과 아들의 병역복무 특혜 중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총리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다.

교수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가 선거 공보물 등에 영국 요크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각각 교수를 했다고 기재해왔으나 실제로는 보조강사나 연구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교육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는데, 어느 나라 교육제도에서도 교수와 보조강사는 엄연히 신분이 다르다. 서울의 강남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에 그 지역으로 이사했고 주택을 구입한 사실은 투기로 의심 받을 소지가 있다. 유학생이던 장남이 수억원 대의 아파트를 구입한 것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소득이 있었는데도 15년 동안 재산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 후보자는 "저와 처는 평생 부동산 투기한 적 없다"고 말했으나 충분한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과거 한나라당이 그랬듯 여야 입장이 바뀐 지금, 민주당측도 일단 문제를 제기하고 보자는 측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명이 안 되거나 석연치 않은 의혹이 쌓이면 총리직 수행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용주의를 앞세우는 이 당선인의 인재 등용 방침에 비춰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능력을 우선하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을 보좌할 국무총리가 여러 가지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곤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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