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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S라인' 을 아시나요?

입력
2008.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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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이 대한민국을 접수했다.”

최근 인터넷을 떠도는 화제의 신조어는 단연 ‘고소영’이다. 고소영은 고려대 출신, 소망교회 신도, 영남 출신의 맨 앞 글자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단행한 청와대와 내각 인사가 특정 인맥에 쏠린 것을 풍자한 것이다.

새 정부 내각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수석의 경우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내정자가 고대 출신이다. 서울대 출신(11명) 다음으로 많다. 소망교회 인맥도 구설에 오른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이 이 교회 신도다.

영남세도 막강하다. 유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수석ㆍ장관 내정자 24명 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9명이 영남 출신이다.

‘고소영 S라인’이라는 묘한 명칭도 등장했다. S라인은 강만수 기획재정, 유인촌 문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때 함께 일했던 인사들의 중용을 빗댄 것이다.

인터넷에서 고소영은 영어약자로 ‘SKY’로 불리기도 한다. 소망교회의 S, 고려대의 K, 영남의 Y를 갖다 붙인 것이다. 영남(Y)을 빼고 테니스 모임을 뜻하는 T를 붙여 ‘SKT’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 당선인과의 테니스 모임 인사로는 유우익 실장, 금융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는 백용호 인수위원 등이 꼽힌다. ‘더블S 더블K’라는 말도 있다. 서울시-소망교회, 경상도-고려대 출신을 뜻하는 말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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