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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백덕산 송전탑 설치 안 돼" 주민들 반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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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백덕산 송전탑 설치 안 돼" 주민들 반대운동

입력
2008.0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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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끊겨 생계 지장" 한전·국회에 호소문 발송

강원 평창군 방림면 주민들이 평창~둔내 간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방림면 주민 300여명은 2일 평창 유스호스텔에서 고압 송전선로 대책회의를 열고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돼 있는 백덕산 일원에 송전철탑이 건설되면 주민들의 생존권에 치명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회의를 주관한 백덕산사랑회는 지난달 30일 한국전력 제천전력관리처를 방문해 송전과장 등과 면담한 내용을 설명하며 송전선로 계획 당시 백덕산에 대한 사전조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발 1,350m의 백덕산은 겨울 설경이 뛰어나 주말이면 수도권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2,0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등 주민들의 큰 수입원이고, 10여년 전부터 스키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백덕산은 운교1~3리를 관통하며 적설량이 대관령 못지않은데, 15만4,000볼트의 송전탑 25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백덕산 일원에는 대규모 주목 군락지를 비롯한 각종 야생화와 희귀 산야초 등이 자생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뛰어나다. 백덕산사랑회 등 주민들은 각종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송전철탑 건설 반대를 홍보하는 한편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한전과 국회 등에 호소문을 발송했다.

신광재(47) 백덕산사랑회 총무는 “백덕산은 자원이 없는 방림면과 평창 남부권의 유일한 희망이자 생계수단”이라며 “철탑이 건설되면 관광객은 끊기고 한 가닥 희망인 스키 리조트 건설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특히 “한전이 4년 전에 신문, 인터넷 등에 1주일 공고하고, 주민공청회 등을 갖지 않아 1월에야 알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는 평창군 북부지역인 대관령면 횡계∼평창변전소까지 101기, 남부지역 평창군 방림면~횡성군 둔내까지 80기 등 모두 181기의 대형 송전철탑을 내년부터 건설할 계획이다.

평창=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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