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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통합협상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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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통합협상 무산 위기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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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전 합당을 목표로 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양당은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사무총장간 협상라인을 가동하며 협상을 계속했지만 '공동대표제' 문제를 놓고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 통합 소식을 설날 밥상에 차려 올린다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간 흉금을 트고 대화를 나누면 못 풀 일이 없다"며 손학규 신당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담판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당은 최고위원회의 끝에 박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표회담은 물밑협상을 통해 내용을 합의해 놓고 발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두 대표가 만나 합의하지 못하면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을 또 실망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사무총장간 8차례나 물밑협상 했는데 장기교착 상태 벗어나지 못해왔다"며 "시일은 촉박한데 만나자는 것조차 피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대표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기자들에게 "설 연휴를 넘기더라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막판 쟁점은 공동대표 등록 여부다. 신당은 실권이 손 대표에게 실리는'손학규 상임대표ㆍ박상천 공동대표'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민주당에선 힘을 균분하는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 체제로 맞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신당측은 공동대표로 하되 선관위엔 손 대표 한 명으로 등록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박 대표는 이날 "실질적인 단독대표체제"라고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양당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통합에 대한 인식 차이와 뿌리깊은 불신 때문이다. 민주당은 "흡수합병 또는 개별 입당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당의 통합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반면 신당측에선 "4월 총선을 치를 얼굴로 손학규, 박상천 두 사람을 내세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기류가 많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 신당이 손 대표를 내세운 사정을 민주당측이 이해해야 하며,'쇄신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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