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기름 방제 작업이 30일 악천후로 일시 중단됐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와 태안군은 이날 서해 전 해상에 시속 16~22m의 강한 바람과 4~6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풍랑경보가 발효되고 큰 눈까지 내리자 해상ㆍ해안ㆍ도서 지역의 방제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방제본부는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자원봉사자의 작업 투입을 금지하고 전문 방제업체와 군ㆍ경찰ㆍ소방 인력을 중심으로 소규모 방제를 실시키로 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기름이 얼어붙어 제거 작업이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자들에게 방문 취소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방문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접근이 용이한 만리포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도록 안내하고 작업 배치는 하지 않았다. 방제본부와 태안군은 31일 방제작업 재개 여부를 기상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방침이다. 문의 (041)670-2643~9
한편 이날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에서 타르덩어리가 발견돼 목포해경 등 20여명이 출동, 정화작업을 벌여 타르 덩어리 50㎏을 수거했다.
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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