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지명전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대선 출마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 유력 언론은 한때 본인의 부인으로 잠잠해졌던 블룸버그 시장의 무소속 대권 도전설이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한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31일 블룸버그 시장의 출마설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에 대해 “대선국면이 누구도 우위를 점치기 힘든 혼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블룸버그 시장이 출마할 결심을 점점 굳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상승세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세론이 무너지고 있고 공화당에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돌풍을 일으키며 경선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 블룸버그 시장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ㆍ공화 양당의 초반 경선 결과 전국적 지지율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민주당 힐러리 의원과 공화당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혹시라도 낙마하는 상황이 생기면 블룸버그 시장의 입지는 더욱 넓어진다. 힐러리와 줄리아니가 아닌 다른 주자라면 블룸버그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서도 상대적으로 어렵지않게 꺾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시장 출마설은 단순히 설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움직임을 동반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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