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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프트 파워/ 신한은행, 분야별 전문가 육성 '리딩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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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프트 파워/ 신한은행, 분야별 전문가 육성 '리딩 뱅크'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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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조가 제조업에서 금융업 중심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미국 경제사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진단이다. 우리나라가 제조업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 후진국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금융회사의 신뢰 부족 때문이 아닐까.

차세대 ‘리딩 뱅크’를 꿈꾸는 신한은행은 그래서 최우선 가치로 ‘고객과의 신뢰’를 꼽는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고객신뢰 경영은 인재 양성을 통해 이뤄진다. “지식과 정보를 겸비한 인재만이 고객들에게 믿음직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의 인재 양성 특징은 직급별 프로그램에 있다. 행원과 대리급의 경우에는 해외 문화 체험의 기회를 통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열정을 갖을 수 있도록 해외점포 파견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10여명을 선발해 카이스트 금융전문가 과정을 수료토록 하고 있다. 차ㆍ과장급에 대해서는 매년 100여명의 인원을 선발해 해외 어학 연수 기회를 주고 있으며, 국내외 MBA(경영학 석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우선 실력을 갖춘 PB(프라이빗뱅커) 육성을 위해 매년 150여명을 대상으로 세무상담, 부동산 재테크전략, 거액자산가 특성 및 경제 동향 등을 1~2회에 걸쳐 교육하고 있고, 자본시장 통합법을 대비해 IB(투자은행)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마케터’ 제도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 또 매년 성장성이 돋보이는 지역에 1년간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진출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제도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권이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한 만큼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의 발로다.

이 밖에도 한국금융연수원 교육과정을 통해 신용분석, 여신심사, 국제 금융 등 기업금용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기법 습득하도록 장려함으로써 고급 실무능력을 갖춘 기업금융가를 육성중이다.

신한은행은 그 동안 고객들에게 ‘전도유망한 엘리트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친근감이 다소 떨어졌던 게 사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고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줄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고객들의 투자성향과 재무상태를 파악해 맞춤식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CRM(고객관계관리)이 아닌 고객들의 심리적 가치까지 배려한 CEM(고객경험관리)를 도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는 필수”라며 “신한은행의 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고객들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안형영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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