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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민성공론' vs 정동영 '가족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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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민성공론' vs 정동영 '가족행복론'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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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냐, 행복이냐.'

선거에서 슬로건은 후보의 공약을 집약적으로 표현해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카드는 '국민성공론'이다.

이에 맞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가족행복론'을 제시하면서 슬로건을 중심으로 양 유력 후보 간 정책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국민여러분, 성공하세요'를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군 이 후보가 경제를 살려 국민 전체의 성공 스토리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경선 때 슬로건이었던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에서 추진력과 전문성을 앞세웠다면 슬로건을 한층 부드러운 어감으로 바꿔 국민의 참여와 화합까지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고 있다.

선거 포스터에 이 후보 옆으로 4명의 시민을 함께 내세워 '국민성공시대'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합시다! 정권교체' '해냅시다! 경제성공'이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이 후보는 슬로건을 뒷받침할 대표공약을 '줄푸세 타고 747로'로 정했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를 세워(줄푸세) 7% 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강국을 만들겠다(747)는 뜻이다.

정 후보의 슬로건은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로 결정됐다.

경제 대통령을 앞세운 이 후보를 '정글 자본주의' '부자를 위한 2 대 8 사회'라고 비판해 온 연장선 상에서 '행복 대통령'의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정 후보 측은 행복에 대해 "연대, 배려, 나눔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민병두 전략기획실장은 "이 후보의 성공시대는 경쟁과 서열, 약육강식을 조장하는 소수를 위한 논리"라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는 삶의 질과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행복한 가족'을 필두로 '넓고 많은 기회' '차별 없는 성장' '약자, 소수자 통합' '한반도 평화'를 5대 가치로 내세웠다.

정 후보가 최근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반대, 금산분리, 3불정책 고수 등을 내세운 것도 이와 같은 가이드 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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