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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부산銀 이장호 행장…금융지주사 설립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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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부산銀 이장호 행장…금융지주사 설립 꿈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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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이 10번, 부행장이 5번 (고객을) 만나는 것보다 행장이 한 번 직접 찾는 게 더 효과적이다.”

25일로 40주년을 맞은 부산은행의 사령탑 이장호 행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3월 그는 “부산은행 대표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10대 행장에 취임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업현장을 찾았다. 33년 동안 부산은행에서 몸담은 뱅커(Banker)이자 부산은행 출신 첫 행장이기에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

부산은행은 ‘찾아가는 행장’의 노력 덕분에 그 동안 거래가 없었던 부산지역 향토기업 및 우량기업 수백 곳과 새로 거래를 텄다. 이 행장 취임 당시 18조원이던 부산은행의 자산은 26조원으로 불었고, 당기순이익도 9월 현재 전년 동기보다 718억원이나 늘었다. 몸집만 불린 게 아니라 연체비율 0.69%, 고정이하여신비율 0.74% 등 자산건전성도 높였다.

그는 이날 40주년 행사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전화통화에서 “새로운 40년, 제2의 창업 기틀을 놓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표는 ‘동남금융권 일등은행.’

부산 경남 지역은 이미 토착 세력인 지방은행뿐 아니라 규모로 밀어붙이는 시중은행의 치열한 전장이 된지 오래다. 내부적으론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이 행장은 “영업패턴 변화에 대한 준비와 인력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자통법 태스코포스팀(TFT)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며 “각 금융분야 업무 제휴를 강화하고, 금융공학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직원 20여명을 뽑아 MBA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과정에 보냈다”고 말했다.

또 서울을 기반으로 한 시중은행과 차별화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영업 및 지역 나눔 경영,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장학재단도 설립한다.

금융지주회사 건립도 검토 중이다. 그는 “2010년 ‘트리플 포’(Triple Fourㆍ자산 40조원, 순이익 4,000억원, 부산지역 시장점유율 40%)가 달성되면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이 행장의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은 계속될 것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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