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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전히 지지고 볶는 대통합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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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전히 지지고 볶는 대통합민주신당

입력
2007.10.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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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하루도 조용하지 않다. 불법ㆍ부정 선거 논란으로 휘청거리던 경선은 당 지도부의 ‘14일 일괄 투표’ 방침을 정동영 후보가 수용,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정 후보 사무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문제로 다시 상호 비방전이 불붙었다.

국민 관심을 끌기 위한 경선이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얼룩져 국민 관심에서 더욱 멀어지는 모습은 ‘기획 경선’이나 ‘정치공학적 경선’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냈다. 당장은 눈 앞의 혼란과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이런 정치 방식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범여권의 장기적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조직ㆍ동원 선거 논란으로 지역별 순차 경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합신당 지도부가 ‘14일 일괄 투표’ 방안을 제시한 것은 궁여지책이었다. 8개 지역의 경선을 함께 치르는 것은 어떤 후보도 전국적 조직ㆍ동원 능력을 갖추진 못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현실적 합리성을 가진다.

다만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데 대해 득표 선두를 달리는 정 후보가 강한 불만을 표한 것도 당연했다. 더욱이 고심 끝에 이를 수용하자마자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도됐으니, 정 후보 측이 ‘친노 세력’의 조직적 ‘정동영 죽이기’라는 의심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로 정 후보 측이 이해찬 후보 측과 정면 충돌, 어렵게 합의된 ‘14일 일괄 경선’ 계획마저 흔들린다면 통합신당 경선에서 더 이상 합의와 약속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어렵게 유지해 온 경선 틀 자체가 허물어질 수 있는 위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만 고집할 수 없는 이유다. ‘경선 원천무효’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손학규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가 정치적 타협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잠시 눈을 당 바깥으로 돌려 보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지지율도 높아지고 있다. 언제까지 집안싸움에 매달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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