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와 결별한 독일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가 승용차 사업부명에서 벤츠를 되살리기로 했다.
다임러는 최근 크라이슬러와 결별하자 마자 그룹명을 ‘다임러AG’로 바꾸고 이번 기회에 ‘벤츠’ 까지 되살리는 발 빠른 수순을 밟았다.
다임러는 1926년 독일의 카를 벤츠와 고틀리브 다임러가 합병, ‘다임러-벤츠’로 출범한 뒤 1998년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다임러크라이슬러’로 회사명을 바꿨었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가진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급차 부문 회사명을 ‘메르세데스 카그룹’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카즈’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고급차 사업부인 ‘메르세데스 자동차(Car)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로, 밴 사업부는 ‘메르세데스-벤츠 밴’으로, 금융 부문인 ‘다임러크라이슬러 방크(Bank)’는 ‘메르세데스-벤츠 방크’로 바꿨다.
이처럼 벤츠를 부활한 배경에는 다임러의 많은 주주들과 벤츠 팬들이 독일 자동차산업의 ‘시조’인 카를 벤츠를 기려 회사명에 벤츠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제체 CEO는 “벤츠를 회사 이름으로 하지 않아도 벤츠를 기릴 방법이 많다”고 주주들을 설득해 고급차 부문 사명에만 벤츠를 적용했다.
그는 “새 회사명인 다임러AG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한편, 자동차 발명가로서의 우리 전통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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