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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원랜드배 名人戰 - 이세돌 막판 저력 '역전 先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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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원랜드배 名人戰 - 이세돌 막판 저력 '역전 先勝'

입력
2007.10.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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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관왕’으로 사실상 국내 최고 기사로 평가받고 있는 이세돌과 ‘이세돌의 천적’이라고 불리고 있는 조한승의 타이틀매치는 바둑가의 큰 관심거리였다. 객관적인 전력에는 이세돌이 조금 앞서고 있으나 항상 고비 때마다 계속 이세돌의 발목을 잡아온 조한승이기에 모두들 섣부른 예측을 삼갔다.

이날 바둑에서 흑을 쥔 이세돌이 평소 기풍과는 달리 초반부터 두터운 바둑을 펼치자 조한승이 오히려 발 빠르게 이곳저곳 요소를 선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꽤 오래(?) 참았던 이세돌이 드디어 중반에 접어 들면서 우변 백진에 침투, 첫 번째 전투를 시작했다. 그러나 첫 전투에서는 조한승의 부드러움이 이세돌의 변화무상한 행마를 감싸 안았다.

조한승이 먼저 두텁게 자신의 약점을 지킨 뒤 날카로운 맥점을 터뜨려 우변 흑돌을 모조리 잡아버린 것. 그래서 조한승이 미세하나마 확실하게 우세를 장악했고 승부의 저울추는 백에게 기울어갔다.

이후 이세돌이 불리한 가운데 계속 승부수를 던졌으나 번번히 불발로 그쳐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에 변수가 생긴 것은 큰 끝내기가 모두 종료된 시점.

중반 전투로 일찍이 초읽기에 몰린 조한승이 중앙 부근에서 조금씩 손해를 보면서 차이가 계속 좁혀지자 초조한 나머지 상대 진영에 쳐들어가서 무리하게 수를 내려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아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성재 8단은 “무리하게 수를 내러가지 않아도 백이 조금은 남았다”고 아쉬워했다.

박영철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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