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성당내 납골당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정진석 추기경이 탄 승용차에 계란을 던지는 등 성당과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주민 500여명은 9일 태릉성당 앞에 모여 신도들의 미사 참석을 방해했고, 오전 9시40분께 성전봉헌 미사에 참석하려는 정 추기경의 차가 정문을 향해 오자 계란 수십개를 던지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정 추기경은 경찰의 호위를 받아 별다른 봉변을 당하지 않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주민들은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등 성당 주변 곳곳에서 신도들의 미사참석을 방해했고, 낮 12시30분께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정 추기경과 500여명의 신도들에게 유리병과 돌을 던져 경찰이 신도들을 급히 대피시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종교의식에 참석한 주교단 및 성직자들이 물리적인 방법으로 위협받아 유감”이라며 “납골당 설치는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성당측은 소송 종료시까지 납골당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말했다.
성시영기자 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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