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창어(嫦娥) 1호와 이를 달까지 실어보낼 창정(長征) 3A 로켓에 대한 시험을 대부분 완료했고 발사대 설치 작업까지 끝마친 상태이다.
중국 정부는 올 연말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관측통들은 중국 건국기념일(10월 1일)이나 내달 15일 개막될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등이 D데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중국은 올 4월 전후로 창어 1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준비 부족 등으로 발사를 미뤄왔다.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창어 1호는 지구 궤도를 8시간 선회한 뒤 우주로 114시간을 비행,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3차원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가용 자원 14종의 분포를 조사하는 한편 달의 온도, 달 지각의 두께, 달과 지구 사이의 환경 등도 관측한다.
통신위성 둥팡훙(東方紅) 3호를 기반으로 1억8,500만 달러를 투입해 제작한 가로 2.22m, 세로 1.72m, 높이 2.2m 크기로 2,350kg인 창어 1호의 명칭은 전설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왕모(西王母)로부터 불사약을 받은 뒤 달로 도망갔다는 창어가 달에서 토끼(또는 두꺼비)로 변했다는 전설.
중국은 창어 1호의 달 측정기구의 해상도가 높아 1인치 단위로 달을 측정, 매우 정밀한 달 지도를 완성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중국은 창어 1호 발사 사업이 완료되면 무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중간단계를 거쳐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도 내년 3월까지 달 탐사선 찬드라얀(Chandrayaan) 1호를 발사한다. 무게 525kg인 이 우주선에는 유럽우주국의 X선 분광기와 X선 태양관측기, 무게 20㎏의 착륙기 등이 탑재되는데 이 착륙기는 우주선에서 이탈한 뒤 달 표면에 도착, 탐측 자료를 수집한다.
찬드라얀 1호는 달 상공 100㎞ 궤도에서 최소한 2년간 비행하면서 달 사진과 측량 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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