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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머니토크'] 여성 부자 적은 우리나라 사회·제도 탓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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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머니토크'] 여성 부자 적은 우리나라 사회·제도 탓하지 말아야

입력
2007.08.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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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홍콩 지점이 최근 발표한 100만 홍콩달러(1억2,00만원)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먼 파워’를 실감하게 된다. 여성부자의 비중은 2004년 44%에서 올해는 51%까지 치고 올라왔다.

영국은 이미 2004년에 남성부자보다 여성부자가 많은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여성 부자가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여성신문이 2006년10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50대 여성들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저축(46.1%)을 꼽았고, 부동산투자(23.6%), 주식투자(17.3%) 순이었다. 펀드가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성들은 여전히 실질 금리가 ‘0’에 가까운 저축을 선호하고 있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큰 부자가 드문 이유로는 ‘남성에게 경제권이 있어서(32.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때문(30.7%)’, ‘여성이 돈 벌 기회가 적기 때문’(25.4%)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결국 여성부자가 적은 이유를 사회구조적 문제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또 재테크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신문(28.5%), 인터넷(26.5%), 가족과 주변사람의 대화(17.5%)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전문서적이나 세미나, 강좌 등을 통해 체계적인 재무 설계를 하는 여성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증권사를 찾는 여성 고객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알아서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게 여성 고객들의 일반적 특성이다. 도대체 자신도 모르는 걸 어떻게 알아서 해 달란 말인가.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머리나 패션 스타일을 고르는 데는 많은 고민을 한다. 반면에 돈을 투자하는 데는 남의 말에 쉽게 현혹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데도 남성부자보다 여성부자가 적은 이유를 단순히 사회 제도적인 문제로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여성들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계획을 과감하게 실행해 멋진 부자여성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정 대우증권 도곡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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