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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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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07.07.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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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의 창업자인 이회림 명예회장이 18일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17년 개성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신용과 근면성실, 근검절약을 중시하는 개성 상인의 전통을 이어받아 1937년 건복상회를 설립, 사업가로 첫 발을 뗐다.

1951년 개풍상사를 세운 데 이어 1959년 고 최태섭 한국유리 회장 등과 함께 서울은행을 창립, 우리나라 금융 및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1960년대에는 국가의 경제발전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인천 남구 학익동 앞의 바다를 매립, 80만평의 공단 부지를 조성하고 1968년 소다회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화학산업을 개척했다.

이후 40여년간 이 명예회장은 오로지 화학산업 분야에만 매진, 동양제철화학을 글로벌화학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처럼 국가산업발전에 대한 공로로 이 명예회장은 석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도 기사 작위와 국민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또 송암장학회와 회림장학회, 재단법인 회림육영재단 등을 설립했고 1982년에는 인천 송도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 인재육성과 문화예술 진흥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1992년 동양제철화학 인천공장 옆에 송암미술관을 건립한 뒤 2005년 평생동안 모아온 문화재 8,400여점과 송암미술관 일체를 인천시에 기증, 평소 소신이던 ‘공수래공수거’ 정신을 실천했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상식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 부족하거나 지나치지 않고 편중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의 ‘중용처세’(中庸處世)를 직접 붓으로 써 각 사무실에 걸어놓게 했다.

유족으로는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장남), 이복영 삼광유리공업 회장(차남), 이화영 유니드 회장(삼남) 등 3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경기 포천군 창수면 오가리다. 발인은 22일 오전8시30분. 문의 (02)2072-2091, 2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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