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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이젠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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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이젠 로또?

입력
2007.03.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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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투기 광풍' 뒤 짚어본 투자 가치

*소문과 달리 실제 프리미엄 많지 않아

*DTI 규제 적어…임대라면 고려 해볼만

인천 송도신도시의 오피스텔 ‘더 프라우’ 청약이 과열현상을 빚어지면서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분양 원가공개 등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으로 아파트 투자매력이 사그러들자 새로운 투자처로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의 투자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세차익을 위해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 임대사업을 통해 정기적인 수입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려할 만하다고 말한다.

◆시세차익 과연 클까

투기광풍으로까지 비유됐던 송도 국제도시 내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을 보자. 당시 분양현장 주변에서는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그 금액이 상당히 부풀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평균 52%로, 일반 아파트는 물론 주변 인기 오피스텔 중 하나인 ‘포스코 더??퍼스트월드 2차’(전용률 66~69%)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주변 오피스텔에 비해 평당 가격이 300만~400만원 낮은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결국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주변 오피스텔과의 분양가 차이가 평당 10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적은 평수의 경우 총분양가 차이도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오피스텔의 프리미엄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낮은 것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로 3년전 분양한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은 입주 초기 분양가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오르는 데 그쳤고, 용산의 B오피스텔도도 분양가 대비 3,000만원 가량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래도 가치는 있다

오피스텔이 큰 시세차익을 남기기는 어렵지만 임대 수입 대상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대학가, 일산 인근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LG에클라트 주상복합 아파트 내 20평형 오피스텔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85만원 정도이다. 현 시세는 1억4,000만~1억4,500만원 선으로, 임대수익률은 연 7% 정도에 달한다.

‘삼성타운’ 입주를 앞둔 서초구 서초동 일대는 최근 인기 급상승 지역이다. 서초동 현대렉시온 26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5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월세가 20만원 정도 올랐다. 대학가 오피스텔도 1년 사이 월세가 10만~15만원 정도 상승했다.

주거형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금폭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조짐도 있다. 특히 2004년 바닥 난방을 금지하는 법이 적용되기 이전에 지어진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 용산동 5가 용산파크타워는 4억원, 부천 원미구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안양 동안구 평촌 아크로타워는 각각 1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1개 단지 1,08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은 다른 주택에 비해 입지 단지규모 교통 분양시기 등에 따라 인기가 천차만별”이라며 “업무 중심지나 신도시 인근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곳을 골라 소신청약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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