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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바트경제권' 항로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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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바트경제권' 항로확보 경쟁

입력
2007.03.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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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관광객 늘면서 항공 수요 폭증

*대한항공·아시아나 신규취항·증편 '러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 등 귀빈들을 초빙해 성대한 신규 노선 취항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인천-프놈펜, 인천-시엠립 노선 취항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그만큼 캄보디아 항공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최근 항공업계는 바트경제권의 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바트경제권이란 태국의 화폐 단위인 바트(BAHT)화가 통용되는 나라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을 뜻한다.

최근 이곳은 시장개방 정책으로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항공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등 천혜의 관광지들이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면서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바트경제권의 항공 수요에 발맞춰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4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5월), 캄보디아, 미얀마(이상 9월)와 잇달아 항공자유화 협정을 체결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들이 이들 항공사와의 경쟁력에서 비교우위에 있어 시장선점에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2005년 국적기로는 처음 인천-시엠립, 인천-프놈펜(이상 캄보디아) 구간에 직항편을 출항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주 4회인 인천-시엠립 운항편을 주 7회로 늘렸다. 이 달 26일부터는 부산-호치민(베트남) 노선을 주 3회 신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인 금호건설을 통해 호치민에 호텔, 백화점, 오피스텔 등 건물 3개 동이 들어서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2009년 10월 완공예정으로 공사중이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1월 인천-프놈펜, 인천-시엡림 노선을 취항해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인천-호치민 구간을 매일 2편(공동운항 포함)씩 운항할 정도로 노선 배분에 적극적이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미얀마 노선에 대해서도 직항편을 띄웠고, 올해에도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직항편 운항을 검토중이다.

2004년 지진해일(쓰나미) 여파로 주춤했던 태국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내국인 수는 110만여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이는 쓰나미 발생 이듬해인 2005년(81만명)에 비해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태국 관광객이 급증한 데는 항공자유화 영향이 크다. 인천-방콕 구간의 경우 국적기를 비롯해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메이저급 항공사들이 시장을 포진해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블라디보스톡항공, 케냐항공, 오리엔트타이항공 등 저가항공사들까지 가세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트경제권 국가들은 레저 문화유적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여행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한류열풍까지 불고 있어 이들 국가 여행객들의 국내 방문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경제권=태국의 화폐 단위인 바트(BAHT)화가 통용되는 나라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을 뜻한다. 최근 이곳은 시장개방 정책으로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항공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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