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나이에 단단히 망신살이 뻗쳤다. 할리우드에서 터진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LA 다저스의 ‘얼굴마담’ 토미 라소다 얘기다.
미국과 유럽에 걸쳐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에게 고급 콜걸을 공급해 파문을 일으켰던 ‘마담뚜’ 조디 깁슨이 2일(한국시간) 펴낸 자서전 <할리우드 슈퍼마담의 비밀(secrets of a hollywood supermadam)> 에서 자신의 고객 명단 24명을 실명으로 공개했는데 바로 라소다의 이름이 포함된 것. 라소다 외에도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 미남 배우 벤 애플렉 등 유명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깁슨은 2002년 22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할리우드>
라소다는 애써 태연을 가장하고 있는 모습.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도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팀의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야구 잡담만 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즐기고(?) 있다. 깁슨의 자서전과 관련된 라소다의 반응은 단 두 가지 뿐. “그 여자(깁슨)와 이야기를 해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소송은 걸지 않겠다”이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는 지금도 다저스 특별 자문역을 맡아 구단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1년간 다저스 감독을 지내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81, 88년)을 포함, 8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땐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마이너 특급 유망주들을 앞세워 금메달을 일궈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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