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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방미 활동 철저히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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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방미 활동 철저히 비공개

입력
2007.03.0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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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관련 '2ㆍ13 합의'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담에 참석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이 2일 뉴욕에 도착, 본격적인 방미 활동을 시작했다. 김 부상을 비롯한 7명의 북한 대표단은 5일부터 이틀간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북미 관계정상화를 목표로 한 첫 실무그룹 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뉴욕 회담은 2002년 10월 북한의 우라늄 핵 프로그램 보유 사실 인정으로 2차 핵 위기가 발발한 이후 4년5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공식적인 북미간 양자회담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북미간 회담은 맨해튼 소재 미국 유엔 대표부와 북한 유엔 대표부를 오가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1일 미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무그룹 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그는 "워킹그룹에서 테러지원국 지정 이유로 돼 있는 북한의 과거 테러 사건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차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의 평양 개최 및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김 부상에게 그에 대해 구상이 있는 지 알아볼 것"고 대답, 이와 관련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선 또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 국교수립 문제를 비롯, 적성국교역금지법에 의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 및 미국 내 자산동결 해제, 미사일ㆍ마약 등 북한의 불법활동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에 앞서 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먼저 들렀던 김 부상 일행은 회담 이외의 자신들의 방미활동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시켰다. 북한측의 이 같은 비공개 활동은 2ㆍ13합의에 대한 미국 내 평가가 민감한 상황에서 돌발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미측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참석한 세미나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5일 오전 공식 회담 직전에 열릴 예정인 '미국 외교정책 협회'주최 세미나도 비공개로 이뤄지게 된다. 5일 뉴욕 세미나에는 한국측 관계자도 초청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부상 일행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100여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미 국무부의 도움을 받아 숨바꼭질을 벌이기도 했다.

2000년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워싱턴을 방문했던 조명록 차수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로 기록된 김 부상 일행은 먼저 대표단 가운데 2명을 내보내 주의를 분산시킨 뒤 김 부상 등은 다른 쪽 국내선 출구로 빠져나가 버려 취재진들을 허탈하게 했다.

일본 언론 가운데 NHK 방송은 오토바이 추격대까지 동원했으나 미 국무부측이 아예 고속도로를 봉쇄하는 바람에 추적에 실패했다. 김 부상 일행은 7일 오전 6박7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귀국 길에 오를 예정이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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